기아의 신형 전기차를 샀더니 주요 부품인 배터리팩 고정 볼트가 여러 개 빠져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업체 측에 배터리팩 교체를 요구했지만 빠진 볼트를 다시 채웠으니 문제가 없다며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정비소에 세워진 파란빛의 차량. <br /> <br />차를 들어보니 볼트가 있어야 할 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"이게 새 차냐고 이게. 사고차지. 이거 성능기록부 떼면 바로 사고차에요." <br /> <br />문제의 차량은 지난달 1일 등록해 막 달리기 시작한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6 모델입니다. <br /> <br />차를 구매한 A 씨는 등록을 마친 다음 날 고속도로를 달리다 냉각수 경고등이 켜진 것을 보고 가까운 정비소를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확인해보니 핵심 부품 배터리팩을 고정하는 볼트 가운데 3개가 아예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나머지 볼트들도 조금씩 닳은 상태였는데 탈부착 흔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 <br /> <br />볼트로 고정이 안 된 배터리팩이 운행 중 움직이다 보니 연결된 호스가 빠지면서 냉각수까지 줄줄 샌 겁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신형 전기차 구매 : (직원이) 딱 쳐다보더니 이 차 배터리팩을 왜 분해했다가 붙였느냐고, 뗐다 붙였느냐고 그렇게 물어보더라고요. 황당하죠. 그 전날 번호판 단 차가….] <br /> <br />정비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돼 더 큰 직영정비소까지 찾았던 A 씨는 불안한 마음에 배터리팩 교환을 요구했지만 이미 필요한 수리는 끝났다며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서비스센터 관계자 : 공장에서 어이없게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어쨌든 그 볼트를 체결해 드렸잖아요. 그리고 기능상에 문제가 없잖아요, 지금.] <br /> <br />항의를 계속하자 한 달 만에 보상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지만, 구체적인 방식에 관해서는 설명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신형 전기차 구매 : 자기네들은 그런 거 전혀 해줄 수 없다.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. 서면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답을 해달라고 그랬더니 서면으로 내줄 수가 없다고 하고….] <br /> <br />기아차는 YTN 취재진 질의에 차량 생산 과정에서 조립 불량이 발생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배터리팩 고정 볼트가 없는 건 차량 불량으로 볼 수 있다면서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김필수 /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: 열에 대한 취약성 문제, 또 충격이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50404311672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